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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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죽어도 행복을 포기하지 마라회고 2024. 12. 16. 10:29
들어가며If you feel a little trepidationSometimes these things don't need explanation[OST] Timothée Chalamet - Pure Imagination 사회생활을 한지 어느덧 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이 시점부터 난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었다.어떤 일이든 '무난함' 이상으로 해냈고, 문제 인지와 문제 해결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어 성장 속도가 빨랐다.이런 성장감은 나의 자존감을 단단하게 만들어주었고, 이렇게 내 인생의 선순환이 시작 되었다. 난 사람의 성장곡선이 '상승'과 '횡보'로 이루어져있다고 믿고 있다.새로운 환경에서 성장을 할 때, 벅차도록 힘들다가도환경에 적응하면 이 세상이 생각보다 살만하다고 느껴진다.하지만, 이 횡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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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나는 '악당'이 되어보기로 마음먹었다.회고 2023. 12. 31. 19:44
난 네가 악당이 되었으면 좋겠다. 분사로 동료가 떠날 때, 이 메시지를 보냈었는데. 사실 그 메시지는 스스로에게 보내고 있었던 굉장히 무겁고 진지한 메시지였다. That's Life · Frank Sinatra 여름쯤이였을까? 유튜브에서 과학자에 관련한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과학자들은 실패를 성공하기 위하여 끝까지 노력한다." 과학자들은 성공보다 실패가 익숙한 환경이기에 실패를 두려워하고 실패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완성 된 실패를 하고, 완성 된 실패를 또 다른 성공의 발판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듣다 보니 너무 공감되었다. 그들이 실패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끝도 없이 우울하다가 끝나지 않을까? 꽤 오랜 옛날 악당의 특징이라며 적혀있던 글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기억 속에서 서서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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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난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회고 2022. 12. 27. 01:29
1) 나의 2022년은 몇 퍼센트가 운이었을까? 어울리는 배경음악이랄까? 그대들은 어떤 기분이신가요 MR 내가 넥슨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운일까? 난 넥슨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초창기 멤버이다. 현재의 넥슨의 블록체인본부가 성장하는 모습을 처음부터 지켜보았고, 함께 성장도 했다. 넥슨에서 블록체인과 관련 없는 프론트웹개발팀에 있던 내가 대외비였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호출될 수 있었던 이유는 운 때문이었을까? 올해에는 강대현 부사장님과 외부업체를 만나러 다니고,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다 보니 자연스레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았고, 이야기할 시간도 많았다. 아마 추웠던 금요일 점심쯤 이였던 것 같다. 강남으로 이동하는 중에 난 부사장님께 물었다. 류기혁: "부사장님 제가 프로젝트A(메이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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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안녕 나의 20대 (부제: 특별할게 없다고 믿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회고 2020. 12. 13. 22:31
2020년이 마무리 되고 있는 지금 내 자신은 변하지 않았고, 나의 시간은 멈추어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은 야속하게 흘렀고, 나의 20대는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되었다. 과거를 돌아보면 10대는 기초를 다지는 시기였고, 20대는 그 기초로 나의 전문적인 힘을 기르는 시간이라고 생각 한다. 하지만 이것을 깨닫게 되니, 나의 20대는 끝났고 알 수 없는 30대가 찾아왔다. 20대를 마무리하는 지금의 나는 만기 제대를 했고, 지방 4년제를 졸업했으며, 회사 경력으로 만 4년 6개월이 된 5년차 개발자이며, 넥슨이라는 대기업에 속해있고, 석사 학위를 취득하게 되었다. 내가 걸어온 이 길이 절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감히 나는 나의 20대를 '역량 대비 최고의 성과를 거둔 시간'이라고 자신한다. 그렇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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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홀로선 첫 번째 웹 프로젝트회고 2020. 9. 28. 16:46
2020년 3월 부터 약 6개월동안 웹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입사를 하자마자, 우연히 기존 개발자들과 바통터치를 하게 되면서 프론트엔드 프로젝트의 설계 부터 세팅까지 맡게 되었다. 나름대로 주니어의 모습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약 4년 7개월 동안 게임 개발자, 앱 개발자,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자, 웹 개발자로 탈바꿈을 하다 보니 특정 한 분야의 깊이가 부족했다. 천년만년 팀원 중에 날 리드 해줄 사수가 있다고 생각 했는데. 새삼 나의 경력에 무게를 느끼게 되었고, 두려움 속에 반년의 시간을 보냈다. 결론적으로 많은 성장을 했지만, 나의 부족함에 아쉬움 또한 많이 남았다. 하지만, 이 경험이 나를 성장 시키는 하나의 성장통이라고 생각 하고, 해당 프로젝트가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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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시국에 32만원 마스크 사기를 당했다. (feat. 중고나라)회고 2020. 2. 27. 12:54
마스크 업계에 들어온 뉴비 로또에 당첨될 확률이 몇 퍼센트인줄 알아? 50%야... 당첨되거나, 당첨되지 않거나.. 사실 난 안전불감증에 가까웠던 것 같다. 황사 때, 지인들이 선물 해준 마스크 재고가 쌓여있었고 코로나가 처음 터졌을 때에도 마스크에 답답함에 마스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31번 확진자가 발견 되었고 그제서야 마스크를 착용 하기 시작했다. 주변인들이 마스크를 공구할 때에도 관심이 없었다. 2월 25일(화) 강남역 마스크 5매 22,000원 사진을 보고 그제서야 마스크 물량 확보에 대한 심각성을 느꼈다. 마스크를 구매하려다보니, 여러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스크의 가격은 개당 4천원이 훌쩍 넘어갔고, 아무리 사태가 심각해도 평소 800원 ~ 1,200원 하는 마스크를 문화상품권 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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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 밑바닥에서부터회고 2020. 1. 9. 17:13
넥슨의 자회사 BEL(블록체인엔터테이먼트랩)에 합격했다. 대기업의 자회사일 뿐이지만 게임학을 전공한 내게 넥슨은 보다 큰 의미가 있고, 게임, 블록체인, 웹, 앱 경험 모두를 버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2019년 창업한 회사에서 퇴사하게 되고, 약 한달 조금 안되는 시간. 처음으로 내 삶에서 취업준비를 했다. 28살에 약 3년 6개월의 경력과 3개의 회사를 거쳐왔지만, 운이 좋은 것인지 욕심이 없었던 것인지 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누군가 먼저 불러주는 회사`에서 `회사의 비전`, `꿈`과 관계 없이 일했던 것 같다. 물론 이러한 삶 속에서 `수동적`으로만 산 것은 아니다. 첫 회사에서는 정해진 연봉 테이블에 부당함을 느끼고, 나의 1년의 활동을 정리하여 연봉협상에 들어가서 좋은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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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 다채롭지 못했지만, 성숙해진 2019년 회고록회고 2019. 12. 31. 17:51
공동 창업 2019년 나는 `전혀` 계획에 없던 창업을 하게 되었다. 블록체인 시장의 성장을 믿었고, 개발자로서가 아닌 블록체인 업계의 류기혁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는 금전적으로는 큰 손해를 보았지만 창업의 경험이 나를 더 견고하게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한다. 4명의 동료와 공동 창업을 하였고, 그 중 나를 포함한 운영진은 총 3명이였다. 영업과 문서를 맡아줄 CEO, 기술적인 것을 담당해주는 CTO, 그리고 내부적인 문제를 다루고, 의사소통을 전담하는 내가 있었다. '공동창업을 하지 말아라.'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지만 나 혼자 창업하기에는 내 능력이 너무나도 부족하고, 그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결과적으로 `공동창업`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