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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T] 다채롭지 못했지만, 성숙해진 2019년 회고록
    회고 2019. 12. 31. 17:51

    공동 창업

     2019년 나는 `전혀` 계획에 없던 창업을 하게 되었다. 블록체인 시장의 성장을 믿었고, 개발자로서가 아닌 블록체인 업계의 류기혁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는 금전적으로는 큰 손해를 보았지만 창업의 경험이 나를 더 견고하게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한다.

     

     4명의 동료와 공동 창업을 하였고, 그 중 나를 포함한 운영진은 총 3명이였다. 영업과 문서를 맡아줄 CEO, 기술적인 것을 담당해주는 CTO, 그리고 내부적인 문제를 다루고, 의사소통을 전담하는 내가 있었다. '공동창업을 하지 말아라.'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지만 나 혼자 창업하기에는 내 능력이 너무나도 부족하고, 그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결과적으로 `공동창업`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고, 마음가짐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나는 이 말을 굉장히 좋아한다. 내가 옳바르게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말은 아무리 기회가 찾아와도 준비되지 않았다면 기회를 얻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창업했던 회사를 퇴사하고, 많은 면접을 보았다. "최근 2년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전략적으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전의 방향을 바로 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 부족합니다." 내가 면접에서 제일 처음으로 꺼내는 말이다. 아쉽게도 흔히 말하는 대기업의 면접에서는 `기초역량 부족`으로 항상 쓴 고배를 마셨다. 사실 학부생 때는 대기업 지원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이미 내 역량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블록체인을 공부하기 위하여 퇴사하게 되었을 2018년 3월 당시, 붙으면 좋고 안되면 말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NHN Enter에 진원하게 되었고, 운이 좋게 임원면접 전단계 까지 갔다. 결국 나의 문제인 `기초역량 부족`으로 탈락을 하게 되었고 약 3개월 동안의 채용과정 그리고 압박 면접으로 자존감이 굉장히 낮아졌다.

     

     하지만, 이번 탈락은 나의 자존감에 흠집조차 내지 못하였다. 나의 단점을 알았고, 그것을 대체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하였고 가치있고 계획이 있었던 2년의 시간을 보냈던 탓인 것 같다. 그래도 아직 턱 없이 부족하다. 약 25년의 시간을 잘못 살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분명 부족하고, 현명하지 못하게 살아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에서라도 이 부분을 깨달았고, 나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이 말처럼 무턱대고 운에 기대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한 방향으로 나아가면 1등은 한명 뿐이지만, 각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면 모두가 1등이다." 게임개발자,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자, 앱 개발자, 웹 개발자, 강사, 창업가 등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했다. 그러므로 나에게는 깊이가 부족하지만, 분명 이 경험은 언젠가 나의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아쉽지만 나를 한층 성장 시켜준 `BLOCK SMITH`

     

    2019년은 `모험` 이였다면,

    2020년은 `안정`과 `숙련`의 한 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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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er RyuK